퇴근5분전


 점점 세상은 사소한 것들을 무시하기 시작하는듯 하다.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어른들이 만들어둔 세계에 갖혀 동물원 우리에 갖히듯 세상에 갖힌 아이들이 왠지모르게 불쌍해보인다.

어른들의 기준에 맞춰 어른들이 선택해주는 가치관에 따라 그대로 흘러가는 듯이 자기 편한 위치로 이동해서 편하게 살아가는...

뭐 다른 얘기로 아침에 우연히 본 횡당보도앞의 상황...

 학생들과 나란히 선 한 사람... 대학생쯤 ? 되보이는 그사람.. 빨간불신호에 그냥 건너갔다. 다음 학생들이 보고 그대로 건넌다. 차도 폭은 그리 넓은길이 아닌 골목길수준이었으나 엄연히 신호등이 서있는데 어찌 ...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의 한 직원이 나보고 왜 차도 없는 횡단보도에 서있냐고 물었다. 차도 없는데 건너라고...
지키라고 만들어준걸 지켜줘야 하는거라고... 점멸신호도 아니고 빨간불, 녹색불이 엄연히 자리해 있는 곳이고
차가 가는 신호, 사람이 가는 신호를 구분해서 가는 것이 곧 사소한 규칙이 아닌가?

이런 규칙을 무시하다보면 점점더 사소한것들의 부피가 커지는데...

 고리타분하다 느낄지도 모르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서로가 사소한것들을 지켜줌으로써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 주지 않는게 좋은게 아닌가??

이런 일들을 일일이 나열하기는 구찮고...

 다만 이런 일들을 어른들이 스스럼없이 하여.. 그걸 보고 배우는 학생들은 더 큰일들도 스스럼없이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