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5분전

 최근 몇달 정도전부터 계속 이런생각이 든다. 개발자란게 뭘까? 

okky의 커뮤니티에서 다른 개발자라 부르는 사람들은 어떤 고민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서 봤었는데... 

최근 미쳐 날뛰는 정치에 따라 일베들이 또 난리 부르스라... 안보고 있다. 

 그전까지 다른 개발자들의 삶보다는 새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의 글들이 더욱 더 많이 보였다. 

나처럼 비전공자들이 어떻게 이쪽 세계로 들어올 수 있는지에 대하여 문의하는 글이 많다. 

 

 2006년 부터 16년간 코딩을 이어오고 있지만... 잘 모르겠다. 개발자가 뭔지...

아이언맨 보면서 자비스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그건 그냥 꿈이다. 

그래서 개발하면서 항상 내가 만든 툴을 사용해서 개발을 한다. 인공지능은 아니어도

정해진 규칙들을 이용하여 개발편의를 도와주는 프로그램들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많은 프로젝트등을 하면서 온갖 사건 사고를 격어보니... 이게 개발자가 맞나 싶기도 하고... 

 다른 개발자들과 비교해보면 난 망한 케이스다. 월단가도 그렇고... 다른 개발자들보다 편하게 개발하는 것도 아니고... 

좀 편해진다 싶으면 일이 몰려서 오니까... 왜 남의 일을 내가 해야 하는 상황이 자꾸 발생하는걸까??? 편할 수 없더라.

 이걸 그만두고 다른걸 해볼까도 고민해본다. 

 

 전자과를 다니던 고3때부터 공장에 취업해서 일을 하기 시작해서... 수많은 회사들을 거쳤다. 

어떤곳은 2개월, 어떤곳은 1주일... 1년을 다녔던 회사가 있었나? 전자과의 중소기업들의 작업환경은 

정말 열악했다. 전자회사들만 10여년간 50여곳을 거쳤던것 같다. 온갖약품과 납연기등을 맡아가며, 위험한 커팅기에

기판밀어넣는것, 또 직접 플라스틱 커버에 회사 제품관련 인쇄기계로 직접 했었고, 도로 작업관련일을 보조하며

신호등 꺼진곳 찾거나, 신호제어기 조작하는법도 배우고, 도로 주행라인 및 중앙선, 횡단보도등을 페인트칠 하는것

보조도 하고... 별일을 다 해본것 같다. 그렇게 몸써가며 일했던 시절 받는 돈이 한달 뺑이 쳐도 80~100만원정도였다.

 마지막 회사가 계전기 만드는 회사였던걸로 기억한다. 주말에도 납품을 위해 혼자 출근해서 테스트도 하고, 월요일에 차에 실어 납품 끝내고 왔더니... 부장이 지 잘못을 내탓을 하길래 때려친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 우연히 국비라는게 있다는 얘기를 듣고, 프로그래밍을 배워야지 라는 생각에 접수를 하고 면접을 봤던것 같고, 

부모님께 6개월만 기다려달라고 말씀드리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것 같다. 모르는거 친구에게 주말에 가서 물어보고... 

평일엔 8시에 교실들어가서 저녁 8시쯤 나와서 집에 가서도 새벽 2시~3시까지 코딩하고 또 아침에 나가고... 

 나름 재미있었고 어릴때라 회복도 빨랐던건지... 게임을 폐인처럼 할때가 있어서 그랬던건지... 잘 버텼다. 

 수업은 좀 뭐같은데... 그래도 내가 모르니까 하나라도 더 익히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던것 같다. 

 

 막 임베디드 6개월 과정 국비를 마치고 전자전공을 살려보겠다고 전자회사에 취업을 다시 했었지만... 

10년동안 해왔던 공장으로 또 보내어지는 상황에... 1년을 또 여러 회사들을 거쳤다. 임베디드를 살려보려고... 

 첫번째 간 회사는 전광판 프로그램 제작회사였는데... 무슨 악기를 배우라고 강요를 하는 사장을 보고 벙쪘는데... 

대리한테 소스 설명 들으라니까... 옆에서 보는데 지혼자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말하는데... 뭔소린지도 모르겠고, 

모니터 스크롤을 오르락 내리락 하니까 눈이 너무 피곤해져서 제대로 못봤다. 그랬더니 나한테 짜증을 내기 시작함. 

사실대로 뭔지 잘 모르겠고 눈이 피곤해서 그렇다 그랬더니... 다음날 짤림. 

 한회사는 대기업에 테스터기?를 납품하는 회사였는데... 여기서도 일하는데 사장이랑 부딪혔다. 케이블을 사면 될것 같은데, 비용든다고 다 만들라고... 땜질을 해가면서 케이블을 엄청 만들고 있는데... 한사람이 대학원 간다고 가버린다. 

 그 사람 몫을 나보고 하래서 싫다고 했다가 사장이 그럼 그만두라해서 그만뒀다. 

 또 스크린도어 개발하던 회사도 있었다. 개발자로 뽑는다고 해서 갔더니 스크린도어 초기에 지하철이 제대로 정지하는지 안하는지 지켜보는 일을 시킨다. 처음 얘기했던 2주 투입기간이 지났는데 안부르길래 물어봤더니 처음 얘기할땐 알바 구해서 쓴다더니 돈드니까 나보고 더 하라길래 때려쳤다. 코딩을 하고 싶었으나... 안시켜주니까 짜증이 났던것 같다. 

 

  그 이후 마음속에서 '전자'를 버렸다. 더 이상 미련을 남기지 말고 버리자.

이후 MES하는 업체에 처음 들어갔다. 그리고 여기서 처음 C# 이란 언어를 공부하게 되는데... 

그게 지금까지 내 밥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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